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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금호타이어 화재 2차 피해 우려···주민 긴급대피·매출 급감 전망

산업 자동차

금호타이어 화재 2차 피해 우려···주민 긴급대피·매출 급감 전망

등록 2025.05.17 19:5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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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세대 수용 가능한 임시 거처 마련···입주민 대피서쪽 공장 70% 불에 타···나머지 부분으로도 확산현장 수습 마칠 때까지 광주공장 가동 전면 중단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 일부가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번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됐고, 올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금호타이어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 광산구는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대피민에게 임시 거처 제공을 시작했다. 1차 대피 대상자는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들이다. 대피는 희망자에 한해 이뤄지며, 총 600세대 대상 가운데 몇 명이 대피를 희망했는지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전체 10개 생산 공정 가운데 정련 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타이어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장 내 전기 오븐 장치에서 튄 불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물론, 5조원 매출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3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이후 빠르게 성장 폭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5381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조2062억원의 매출과 14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사상 최고인 5조원이다.

현재 이날 오후 5시 기준 축구장 5개 규모인 서쪽 공장의 70%가 불에 탔고, 나머지 부분으로도 불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불에 잘 타는 물질이 곳곳에 적재됐고, 공장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전체 공장의 절반이 전소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장비 149대, 인력 452명, 헬기 11대, 고성능 화학차 15대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장 수습을 마칠 때까지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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