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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다음달부터 관세 '25→50%'···韓철강 타격 불가피

산업 중공업·방산

트럼프, 다음달부터 관세 '25→50%'···韓철강 타격 불가피

등록 2025.05.31 10:30

수정 2025.05.31 16:4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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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6월 4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50%까지 상항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철강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US스틸 공장에서의 연설 중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3월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두 배로 끌어올린 셈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만 언급했으나,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알루미늄도 이번 조치에 포함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의 관세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투자 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 위협을 문제 삼아 인수를 막았다가 최근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으로)누구도 미국의 산업을 훔칠 수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25%에선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대미(對美) 철강산업 투자액이 14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미국 철강 역사상 가장 큰 투자이며, 대부분이 14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해고나 아웃소싱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등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중 미국향(向) 비중은 약 13%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달러) ▲멕시코(35억달러) ▲브라질(29억9000만달러) ▲한국(29억달러) ▲독일(19억달러) ▲일본(17억4000만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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