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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1분기 K-ICS 급락

금융 보험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1분기 K-ICS 급락

등록 2025.06.01 11:27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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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서은 기자=bae@배서은 기자=bae@

올해 1분기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반영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주요 보험사들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대부분 보험사의 1분기 지급여력(K-ICS)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하락한 가운데 MG손보(-18.22%)와 롯데손보,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등이 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손보는 작년 말 154.59%에서 119.93%로 34.66%포인트(p),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155.5%에서 127.2%로 28.3%p 하락했다.

푸본현대생명도 이 기간 157%에서 146%로 11%p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K-ICS 감독 기준을 현행 150%에서 130%로 인하하기로 했는데, 특히 롯데손보와 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인하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양생명은 지난 5월 발행한 후순위채(5억달러) 효과로 2분기에는 K-ICS 비율이 개선돼 15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보험사도 K-ICS 비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작년 말 163.7%에서 1분기 154.1%로 하락했고, 157%를 기록했던 현대해상은 159.4%로 1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220.76%에서 186.82%로 33.94%p 하락했고, KB라이프는 263.14%에서 234.09%로 29.05%p, 신한라이프는 205.74%에서 189.28%로 16.46%p, NH농협손보는 201.59%에서 165.72%로 35.87%p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1분기 비율이 145.84%로 150%를 밑돈다.

K-ICS 비율 하락은 1분기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에 따른 보험 부채 증가, 순자산 감소 탓이다.

보험사들은 1분기 4조7000억원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에도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에 나서면서 K-ICS 비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고 조달 자금 전액을 K-ICS 비율 제고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도 올해 8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위한 후순위채 모집에서 1조2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달과 9월에 각각 150억원,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푸본현대생명은 이달 130%를 넘겨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하반기에는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K-ICS 권고 기준 130% 적용 시점을 당초 예정했던 하반기에서 이달로 앞당기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준금리가 연 2.50%로 인하되고,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은 만큼 관련 규제가 추가로 유예되거나 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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