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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가 두산비나를 노리는 이유는 '땅'?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가 두산비나를 노리는 이유는 '땅'?

등록 2025.06.10 14:59

수정 2025.06.10 16:39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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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베트남 건조능력 제고 사활현재 연 13척 건조서 30년 연 23척 목표부두·항만 등 갖춘 두산비나 공장 부지 군침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HD현대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내놓은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를 노리고 있다. HD현대미포가 베트남 법인의 생산 능력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두산비나가 보유한 공장 부지를 활용해 지원 사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비나 매각 건을 두고 HD현대그룹과 여러 사안에 대해 조율 중이다. 예상 거래가는 4000억원이 거론되나 업계는 최종 금액이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전날 공시를 통해 "두산비나 매각을 검토 중이나 거래금액과 매각 상대방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공급망 안정화 및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두산비나는 2006년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신인 두산중공업이 당시 관계사였던 두산메카텍(현 범한메카텍)과 합작해 세운 회사다. 2010년 두산메카텍이 두산건설에 흡수합병되고, 2020년 두산건설이 두산비나 보유 지분을 두산에너빌리티에 모두 넘기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가 됐다.

발전용 보일러가 주력 사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등 핵심 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재원 마련을 위해 두산비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비나 공장의 부두 등 모습. 사진=두산비나 제공두산비나 공장의 부두 등 모습. 사진=두산비나 제공

반면 HD현대그룹은 베트남에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그룹 조선 계열사로 베트남에 진출한 HD현대미포조선은 현지법인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HD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은 1996년 수리·개조 법인에서 출발해 2000년대 후반 신조 사업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200척이 넘는 선박을 수주해왔다.

생산 능력을 현재의 연 12~13척 수준에서 생산 설비 확대 및 공정 개선 등으로 2030년까지 23척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지난달에는 1억 달러(약 1362억원)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3사가 공동 출자해 두산비나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비나가 보유한 공장 부지의 높은 활용도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두산비나 공장 입지를 활용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비나는 현지 산업공단 내 약 33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서 발전용 보일러와 해수담수화설비·운반설비·석유화학설비 등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자체 부두와 항만설비까지 갖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두산에너빌리티와 자회사의 베트남 조선 사업을 지원하려는 HD현대그룹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금액 협상만 잘 이뤄진다면 빠른 시일 내 거래가 성사될 것이 유력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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