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1℃

  • 백령 17℃

  • 춘천 26℃

  • 강릉 25℃

  • 청주 19℃

  • 수원 22℃

  • 안동 21℃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19℃

  • 전주 19℃

  • 광주 22℃

  • 목포 21℃

  • 여수 21℃

  • 대구 19℃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4℃

유통·바이오 이재명 정부 출범에 쿠팡·배민 '대관라인' 강화

유통·바이오 채널

이재명 정부 출범에 쿠팡·배민 '대관라인' 강화

등록 2025.06.12 08:02

수정 2025.06.12 08:07

조효정

  기자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 대관(對官) 조직 대거 손질

소상공인·중소기업 보호, 공정 경쟁 등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선제 대응

자세히 읽기

쿠팡, 호남 출신 부사장·민주당 경력 언론인 영입 등 대관 인사 라인 강화

CEO 직속 사회공헌위 신설 검토, 노동 이슈 대응 위해 고용노동부 출신 인사 다수 채용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도 청와대·민주당 출신 인사 대외협력실장 선임, 추가 조직 보강 추진

주목해야 할 것

식품·TV홈쇼핑 협회장 등 유관 단체장 인선도 정권 교체와 맞물려 변화 가능성

정부 공약인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입법 추진에 따라 플랫폼 기업 대관 조직 개편 지속 전망

공유

정권 교체 따른 플랫폼 기업의 조직 재정비공정위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앞두고 변화전통 유통사는 '관망', SPC·홈쇼핑 협회도 움직임

이재명 정부 출범에 쿠팡·배민 '대관라인' 강화 기사의 사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자 주요 유통·식품기업들이 잇따라 대관 조직을 손보고 있다. 새 정부가 소상공인·중소기업 보호와 공정 경쟁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예고한 가운데,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선제적 조직 정비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대관 인사 라인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쿠팡은 지난 2월, 탄핵 정국 속에서도 호남 출신 인사를 부사장급 대관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입 경력이 풍부한 언론인 출신 인사를 전무로 대관 담당에 앉혔다. 정치 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쿠팡은 이와 함께 CEO 직속 사회공헌위원회 신설을 검토 중이다. 새 정부가 강조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조직 개편은 인사뿐 아니라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대선 약 일주일 전 기존의 박대준·강한승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권 교체를 의식한 '정무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네이버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으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을지로위원회 등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도 폭넓은 편이다.

쿠팡은 노동 이슈 대응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출신을 포함한 5~6급 공무원 7명 이상을 한꺼번에 채용했다. 과로사, 불법 파견 등 새 정부에서 쟁점화될 수 있는 노동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또한 대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사를 대외협력실장으로 선임했다. 대관 조직 전반의 추가 보강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과 달리, 롯데·신세계·CJ 등 전통 유통·식품 대기업들은 일단 관망세다. 새 정부의 규제 방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율하겠다는 분위기다.

SPC그룹도 대관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잇따른 노동 현안으로 곤욕을 치렀던 SPC는 현재 공석인 국회 대관 담당 전략지원실장 자리에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유관 단체장 인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협회장 선출을 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 출신 식품기업 대표가 새 회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TV홈쇼핑협회 역시 정권 교체와 맞물려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록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지난 2023년 임기를 시작했다.

새 정부가 공정위 소관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입법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기업들의 대관 조직 개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