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원에 의견서 제출···충당금 리스크 잔존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회생 인가 전 M&A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M&A를 신청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순위 채권자인 메리츠의 동의가 필요했다. 메리츠는 지난해 홈플러스에 도합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준 바 있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회생가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메리츠가 청산을 주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홈플러스가 작성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2조5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더 높았다.
다만 메리츠 측은 향후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메리츠는 홈플러스와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기한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다만, 새 인수자가 확정되면 해당 기한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메리츠 입장에서는 M&A 장기화로 담보권 행사 시점이 늦어질 경우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손준비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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