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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도림 상징 디큐브 오늘 폐점···현대百, 핵심점포 집중

유통·바이오 채널

신도림 상징 디큐브 오늘 폐점···현대百, 핵심점포 집중

등록 2025.06.30 15:20

수정 2025.06.30 15:56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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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백화점이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을 폐점

오프라인 백화점 업계 전반에 체질 개선 신호

온라인 중심 소비 구조 변화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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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시티점 2011년 개점, 2015년 리뉴얼

2022년 매출 2420억원, 2023년 2306억원

16개 현대백화점 중 매출 하위권

주목해야 할 것

디큐브시티 자리는 스타필드 빌리지로 재탄생 예정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복합몰·MZ세대 맞춤 전략 집중

더현대 서울 성공 이어 부산·광주 등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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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매장 중 하위권 실적스타필드 빌리지로 커뮤니티형 몰 재탄생'더현대'와 '커넥트현대' 등 신성장 모델 집중

신도림 상징 디큐브 오늘 폐점···현대百, 핵심점포 집중 기사의 사진

현대백화점이 신도림역의 상징 디큐브시티점의 문을 닫는다. 백화점 업계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폐점한다. 2011년 문을 연 디큐브시티점은 2015년 대규모 리뉴얼을 거치며 서울 서남권 대표 상권으로 도약을 노렸다. 수도권 유일한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연결된 입지, 하루 평균 13만명이 넘는 유동인구, 인근 주거지와 오피스 수요까지. 백화점 업계가 '핫플레이스'로 주목한 배경이다. 그러나 개점 이후 줄곧 매출 부진에 시달리며, 결국 계약 기간(20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폐점 결정을 내렸다.

디큐브시티점의 실적은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점포 중 매출 기준 하위권이었다. 2022년 2420억원, 2023년 2306억원 등 실적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소비 구조가 급격히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데다, 입점 브랜드 다변화나 체류형 콘텐츠 확대에도 한계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인인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복합오피스 및 도심형 몰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현대백화점도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조기 계약 종료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디큐브시티 자리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빌리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교외형 대형 복합몰과 달리 커뮤니티형 쇼핑몰을 지향한다. 저층부에는 쇼핑시설, 상층부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계적 설계사 겐슬러(Gensler)와 함께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조감도(안)./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조감도(안)./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현대백화점의 디큐브시티 폐점은 백화점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내수 둔화와 인구 감소,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이라는 복합 요인이 백화점 산업의 근본적인 구조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른바 '더현대 2.0'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복합몰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체류형 콘텐츠 강화와 공간경험 중심의 점포 구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브랜드 입점 등이다.

이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2021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이다. 오픈 2년 9개월 만에 단일 점포 연매출 1조원을 넘겼고, 이후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2027년), '더현대 광주'(2028년) 등 지방 핵심 거점으로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더현대 시리즈는 쇼핑과 여가,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몰로, 기존 백화점과 아울렛의 구분을 허무는 유통업계의 '빅블러(Big Blur)'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현대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모델 '커넥트현대'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충북 청주에 개점한 '커넥트현대 청주'는 지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접목해, 명품 대신 무신사·프롤라·옵젝상가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채워졌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 DNA를 경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선 디큐브시티의 사례를 단순한 한 점포의 실패로 보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포맷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방증"이라며 "이제는 공간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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