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마일리지 최대 9%→4%로 하향 조정이벤트 적립 도입···이용자 "사실상 혜택 줄어"티맵 "적립 혜택 방식 다양화를 위한 결정"
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다음달부터 '티맵 마일리지' 적립률을 변경한다. 티맵 마일리지는 티맵 애플리케이션(앱) 내 대리 서비스 이용 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다. 2023년 6월 처음 선보인 이용자 혜택 제도로 당시 3개월 내 티맵 대리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고객별 등급을 책정하고, 등급별로 포인트를 차등 적립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5월 말 '티맵 포인트'에서 '티맵 마일리지'로 명칭을 변경했다. 당시 티맵은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권고를 지키기 위해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기본 적립'을 '기본 적립'과 '이벤트 적립'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눈다. 기본 적립률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낮아졌다. 변경된 기본 적립률은 ▲VIP 등급(3개월 내 10회 이상)은 결제 금액의 9%에서 4% ▲골드(4~9회) 6%에서 3% ▲실버(1~3회)는 3%에서 2%로 하향 조정됐다. 브론즈(0회) 등급은 1% 적립률 그대로 적용된다.
새로 도입되는 이벤트 적립률은 ▲VIP 5% ▲골드 3% ▲실버 1%다. 브론즈 등급의 경우 이벤트로는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없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적립금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벤트 마일리지는 상황에 따라 적립률 및 유효기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이벤트 적립은 광고 시청, 퀴즈 풀기, 다른 앱 다운로드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며, 티맵도 비슷한 방식의 이벤트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적립률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라는 불만이 나온다. 이벤트 적립은 100% 적립 보장이 없어 못 받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대 9%라는 적립률은 적자를 내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에게 부담이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 중이지만, 흑자 전환을 위해서 혜택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1분기 티맵모빌리티는 매출 691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고, 손실 규모는 72억 원 줄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이벤트 적립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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