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판 커진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경쟁서 '운용력' 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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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경쟁서 '운용력' 싸움으로

등록 2026.02.12 13:30

김성수

  기자

9곳까지 확대 가능성, 포트폴리오 다변화NH·하나 특판상품, 빠른 소진에 주목미래 산업 투자와 벤처 지원 연계 기대

판 커진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경쟁서 '운용력' 싸움으로 기사의 사진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가 7곳으로 늘어나며 증권사들의 경쟁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인다. 초기에는 금리경쟁이 나타나고 있으나 결국 조달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 시장 지위를 결정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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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 7곳으로 증가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증권사 간 경쟁 격화

금리 경쟁에서 자금 운용 역량 경쟁으로 변화 예상

숫자 읽기

기존 사업자 금리: 2.10~3.05%

신규 사업자 금리: 2.45~4.0%

신한투자증권 특판 500억원 반나절 만에 완판

하나·키움증권 발행어음 3000억원 일주일 만에 소진

현재 상황은

삼성·메리츠증권 추가 진입 대기 중

인가 완료 시 최대 9곳 사업자 예상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가능

맥락 읽기

발행어음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혁신기업 투자 재원 확대 목적

조달 자금, 벤처·중소기업 투자로 연결

단순 금리 경쟁보다 자금 운용·리스크 관리가 시장 지위 좌우

핵심 코멘트

"발행어음 사업 통해 리테일·IB 연계 강화 예상" (하나증권)

"우량자산 선별·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차별화"

"약정 금리 중요, IB 역량과 자본금이 성패 좌우" (업계 관계자)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이던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4곳보다 신규 사업자로 지정된 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시형 발행어음 이율은 연 2.25%다. 한국투자증권은 연 2.25%, NH투자증권은 연 3.05%, KB증권은 연 2.10% 이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신규 참여자인 신한투자증권의 수시형 발행어음 이율은 연 2.50%다. 회사가 만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2030특판' 발행어음 금리는 연 4.0%다.

키움증권의 수시형 발행어음 이율은 연 2.45%다. 추가 특판을 진행 중인 하나증권 발행어음 금리는 연 3.4~3.6%에 이른다.

수시형 발행어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 1년 수준의 짧은 만기와 약정 수익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유동성이 장점이다.

신규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에 투자자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특판상품 500억원은 하루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앞서 하나증권의 첫 발행어음 상품 3000억원과 키움증권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3000억원 규모의 키움 발행어음도 일주일 만에 조기 소진됐다.

투자자들은 다음 신규 사업자들의 시장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2017년 이후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도전하고 있으나 인가 심사가 해를 넘기며 시장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종료하고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인가를 신청한 뒤 외부 평가 절차와 실사까지 진행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에 대한 인가가 이뤄진다면 시장 사업자는 최대 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 단순 금리 경쟁보다는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는 능력이 시장 내 지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한다.

발행어음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혁신기업 투자 재원 확대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마련된 상품이다. 조달한 자금이 벤처·중소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기조에 따라 증권사의 위험인수 영역이 본격화될 경우, 개별 증권사의 우량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발행어음 약정 금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 배당 상품이 아닌 가입 당시 제공하는 금리를 그대로 받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증권사의 경우 IB 역량이 시장 내 지위를 결정할 수 있다"며 "증권사의 IB 역량과 자본금, 리스크 관리 수준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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