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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석유화학, 불황 길어지자 신규채용도 꽁꽁

산업 에너지·화학

석유화학, 불황 길어지자 신규채용도 꽁꽁

등록 2025.07.10 14:23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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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대비 신규채용 66% 급감수요 부진 등 업황 영향 풀이올해도 고용 확대 전망 어두워

석유화학, 불황 길어지자 신규채용도 꽁꽁 기사의 사진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의 신규 채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하면 3분의 1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속된 장기 불황의 여파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4개사들이 최근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들의 신규채용 합산은 총 1481명이었다.

이는 전년(2404명) 보다 약 38.4% 줄어든 수준이며 2년 전인 2022년 신규채용 규모가 4370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66.1% 가량 감소했다. 2년 새 신규채용 규모가 절반 이상 쪼그라든 셈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우선 LG화학은 신규채용 규모가 2022년 2651명에서 2023년 1025명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711명으로 감소했다. 재작년까지는 네자릿수 채용 규모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세 자릿수로 떨어진 모습이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 3년간 신규채용 규모 추이를 보면 2022년 458명에서 2023년 561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작년에는 222명으로 감소했다.

한화솔루션도 최근 3년 연속 신규채용 인원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2022년 1132명에서 2023년 666명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369명으로 또 한차례 감소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매해 절반씩 줄어든 셈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석유화학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선방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만 신규채용 규모가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79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2022년 129명, 2023년 152명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 증가한 규모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에는 업황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지속된 업황 악화로 인해 이들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받은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줄줄이 하락하기도 했다.

문제는 2분기 실적도 올해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역시 이들의 석유화학 부문은 구조적 불황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변동에 따른 고객사들의 구매 관망세,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1분기 선방했던 금호석유화학도 2분기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4% 줄어든 770억원을 거두며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올해도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신규채용 규모는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변동된다"면서도 "다만 악화된 업황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 올해 역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신규 채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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