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코 콘퍼런스'···경영 정상화 시동17일 대법원 판결 앞두고 곧장 귀국해사법 리스크 해소되면 경영 행보 탄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 7일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6시 40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기자들에게 "여러 일정을 소화해 피곤하다"고 짧게 출장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기자의 질문에 입을 여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도 동행했다.
앨런&코 콘퍼런스는 매년 7월 초, 미국계 투자은행 앨런&코가 주관하는 초청제 비공개 행사로, '억만장자의 여름캠프'로도 불린다.
2014년 이 회장이 이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양사가 미국 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한 전례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 회장이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가 돌파구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7일 회계 부정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곧장 귀국했다.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할 경우, 이 회장은 약 5년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 회장이 그룹 전반의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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