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1조1126억원'개포우성7차' 사업비 초저금리 조달 제안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2일 공사비 약 2453억원 규모의 '천호동 532-2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누적 정비사업 신규수주액 1조112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4월 '경기 군포시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2981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6월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사업(3387억원) ▲6월 광안동 373일원 가로주택(2305억원) ▲7월 천호동 532-2 재개발 사업(2453억원) 등 사업을 따냈다.
올해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목표를 3조원으로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수주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대우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사업지를 보면,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공사비 약 3556억원), 개포우성7차 재건축(공사비 6778억원), 여의도 시범 재건축(약 1조4000억원) 등이다. 이 중 청파1구역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며, 대우건설은 다음달 23일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한다. 총 공사비는 약 6778억원이다. 현재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양강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이 조합에 제시한 제안 내용을 보면, 사업비 조달 금리를 CD+0.00%의 초저금리로 설정했다. 이는 정비사업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 조건이며, 납부 시기도 2년 단위로 최대 6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에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개포우성7차를 직접 방문해 "강남 재건축 사업의 게임 체인저가되도록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다만 대우건설이 제시한 공사비의 경우, 삼성물산보다 높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879만6000원으로, 삼성물산이 제시한 868만9000원보다 10만3000원가량 높다. 이는 총 공사비 기준으로 약 20억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등 다양한 세부항목들이 모두 총 공사비에 포함됐기 때문에 사실상 20억원의 공사비 차이를 상쇄함은 물론, 조합원님께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은 크게 늘은 셈"이라며 "만일 조합의 요청으로 공사비 검증을 진행할 경우, 검증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포우성7차를 수주하기 위해 오랜시간 준비한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내용이 조합원 한 분 한 분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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