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럭셔리 브랜드 첫 전용 전시장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서울' 오픈바이틀 사장 "韓, 마이바흐 3위 시장···지속적인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오픈식 참석한 안성훈 HS효성 대표···"아낌없는 지원 이어갈 것"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와 마티아스 가이젠 마케팅·세일즈 총괄 등 벤츠 관계자는 물론 안성훈 HS효성 대표,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 등 HS효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오픈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독일 벤츠 본사와 벤츠 코리아, HS효성더클래스가 약 420억원을 투자해 완성됐다. HS효성더클래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벤츠 공식 딜러사로서, 2003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최초' 전시장의 의미···기존과 차별점은?
마이바흐 브랜드 서울은 세계 최초로 오픈한 마이바흐 고객만을 위한 전용 전시장·서비스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독 건물에서 마이바흐 제품만 전시하면서 고객 상담부터 판매, 이후 애프터 서비스까지 모두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에서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마이바흐 브랜드 서울에선 럭셔리 브랜드라는 위치에 걸맞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마이바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입장하는 순간 전문 세일즈 컨설턴트와 프로덕트 전문가가 붙어 니즈에 맞는 제품을 소개하고 응대한다.
앞서 지난해 한성자동차가 청담 전시장 리뉴얼을 통해 마이바흐 모델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S클래스 모델과 함께 전시되어 전용 전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업계에선 벤츠가 '세계 최초'로 한국을 지목한 데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한국 럭셔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을 선택한 것은 전략적 시장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번 전시장은 변함없는 열정으로 맞이해 준 한국 고객들을 향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바흐는 한국에서 1363대를 팔면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경기 침체로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한국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거나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추세다.
가이젠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한국은 마이바흐뿐 아니라 벤츠 차원에서도 5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의 역할이 다른 국가에도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효성더클래스 '파트너십' 강화···치열한 경쟁 끝 '발탁'
이번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오픈을 계기로 딜러사인 HS효성더클래스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핵심 파트너이자 운영 주체인 HS효성더클래스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벤츠는 한국에 11개 딜러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이번 브랜드 센터 오픈을 위해 치열한 경쟁 과정을 뚫고 HS효성더클래스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틀 대표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줬고 정말 공정한 선정과정을 거쳤다"며 "아이디어와 디테일을 세심하게 검토해 HS효성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로 선정된 HS효성도 "20여년간 신뢰와 노력이 만들어온 값진 결과"라며 마이바흐 이름에 걸맞는 새로운 고객 경험 서비스를 약속했다.
안성훈 HS효성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첨단 소재 사업과 수입차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벤츠와 특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HS효성더클래스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럭셔리 자동차 유통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HS효성이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남다른 한국 사랑···한복·한옥 전통 살린 디자인
실제 방문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한국 내 최고급 럭셔리 상징성을 대변하는 압구정 한복판에서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국의 전통 한복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벤츠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가늠케 한다. 주름진 외벽은 한복 치맛자락의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을 형상화하며, 코너를 향해 솟아오른 건물 오른쪽 기둥은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킨다.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는 "건물 외벽은 한복 고유의 곡선 주름과 버선코처럼 부드럽게 솟은 한옥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외관과는 다른 대성당 같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1층은 차량 전시공간과 고객 라운지가, 2층에는 차량 인도를 위한 전용 핸드오버존이 마련돼 있다. 3층에는 차량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고객이 직접 본인의 차량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마누팍투어(MANUFAKTUR)' 공간이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콘셉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도 이곳에 마련돼 있다. 지하 1층엔 전용 서비스센터가 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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