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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양식품 헬스케어 '펄스랩' 재정비···전병우 상무 주도, 성과는 난항

유통·바이오 식음료

삼양식품 헬스케어 '펄스랩' 재정비···전병우 상무 주도, 성과는 난항

등록 2025.07.22 16:57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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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이끄는 헬스케어 신사업이 매년 콘셉트 변경 반복

시장 안착과 가시적 성과 부족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 중

숫자 읽기

뉴트리션 사업 매출 2023년 26억원, 전년 대비 26.6% 감소

전체 매출 비중 0.1%로 미미

2024년 1분기 매출 소폭 증가했으나 절대 규모 작음

향후 전망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위한 조직·인력 확보 진행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준비 중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 단계

전 상무 헬스케어BU 등 4개 직책 겸임잦은 브랜드 리뉴얼, 건강기능식품 구조조정매출 규모 0.1% 불과···신사업 안착이 과제

삼양식품 헬스케어 '펄스랩' 재정비···전병우 상무 주도, 성과는 난항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가 주도하는 헬스케어 신사업이 매년 콘셉트를 변경하며 좀처럼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지원 속에 전 상무의 경영 승계 기반 마련을 위한 치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한 실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잭앤펄스'를 '펄스랩(Pulse Lab)'으로 변경했다. 펄스랩은 콩류(pulse)와 실험실(laboratory)의 합성어로, 콩을 기반으로 한 실험을 통해 차별화된 스낵과 간편식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리뉴얼에 따라 기존 잭앤펄스에서 선보였던 단백질 음료와 에너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은 제외됐다. 대신 후무스 2종과 식물성 냉동 너겟 2종만을 남겨 운영한다. 이 제품들은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과 병아리콩 등을 활용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펄스랩은 건강 간식과 식사 대용 스낵 수요에 대응해 '스낵의 식사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접근성과 인지도 확대를 위해 브랜드를 재정비했다"며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경험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사업 리뉴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잭앤펄스는 지난해 3월 비건 단백질 음료 '프로틴드롭'을 출시하며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0월 식물성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로 개편됐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브랜드 명칭과 제품 구성을 또다시 변경하면서 사업 방향성을 다시 조정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삼양식품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 상무가 헬스케어 사업부(BU)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2023년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공식 경영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후 불닭브랜드본부장직을 내려놓고, 현재는 헬스케어BU장, 미토믹스 연구소장, 리서치센터장,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등 네 개 직책을 겸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 상무의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웰니스·헬스케어를 전략적 핵심 분야로 강조했고,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대관령 삼양목장을 웰니스 센터로 전환해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헬스케어 사업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한 뉴트리션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26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26.6%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0.3%에서 0.1%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가 작아 의미 있는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삼양식품이 공식적으로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은 펄스랩이 전부다. 사업 공식화 이후 만 2년이 채 되지 않아, 조직 구성과 인력 확보, 제품 개발 등 본격화를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한편, 헬스케어 사업의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구직 사이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담당자 등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향후 제품 출시와 브랜드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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