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아모잘탄 등 주력 제품 매출 상승북경한미약품, 실적 회복세 뚜렷
한미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2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한미사이언스의 뚜렷한 실적 개선과 함께, 한미약품 및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3383억원의 매출과 346억원의 영업이익, 2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4%, 영업이익 30.7%, 순이익 39.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670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 순이익 528억원으로 각각 6.5%, 12.7%, 14.2% 증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 역할과 동시에 헬스케어와 의약품 유통 등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져가고 있다. 2분기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고, 의약품 유통 자회사 온라인팜은 28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도 해외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주요 개량·복합 신약들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3613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제약업계 8년 연속 원외처방 1위 달성이 유력시된다.
제품별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한 560억원,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6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에도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504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했다. 하반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와 함께, 신제품 '아모프렐' 등 앞선 제제 기술 기반의 신제품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7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통 재고 소진과 경영 효율화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주회사로서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자체 매출을 갖춘 독립적인 사업형 지주회사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전략을 실행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향후 한미약품의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 확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신규 모달리티 발굴 등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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