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부문 2161억원 적자···스프레드 축소 여파첨단 소재·배터리 소재 등도 줄줄이 영업손실 기록수익성 지표도 하락세···2분기 말 부채 비율 76.3%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971억원, 영업손실 2449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1년 전보다 1337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14.3% 줄었고, 적자 폭도 1183억원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매출액 2조6874억원, 영업손실 21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고, 적자 폭은 769억원 늘었다. 기초화학 부문은 정기보수와 제품 판가 하락에 따라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 1조455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년 전보다 7.8%, 26%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판매량 및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4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49.1% 줄었다. 정밀화학 역시 2분기 정기보수가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일회성 영향 제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049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29.6% 늘었고, 적자 폭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약 149억원 줄었다. 하반기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사 공급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2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33조44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 줄었고 부채비율은 76.3%로 소폭 상승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33.6%로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하반기는 일회성 요인 제거와 함께 원료가 하향 안정화됨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롯데케미칼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과 고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 이슈를 샀던 HD현대케미칼과의 NCC 통합 운영 논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현 단계에서 확인해드릴 수가 있는 내용은 아니"라면서도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대부분의 석유화학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납사 크래커의 가동률에 대해 최적화된 운전 모드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기업 간 통합 운영 등을 통해 크래커의 운영 모드와 손실이 나는 제품군의 축소 생산 등을 통해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면서, 개별 기업 레벨에서도 원가 개선, 손실 제품 판매 축소와 같은 것들을 추진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심 자산 정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종결 처리됐거나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PTA 사업은 3분기 내 거래 종결을 앞뒀다고 밝혔고, 국내 수처리 사업도 지난달 매각했다고 전했다.
라인프로젝트는 오는 9월부터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상업가동은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측은 "동남아 시장 대응을 위한 라인프로젝트는 9월 중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단계적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상업가동은 아마도 10월 이후에 결정될 것 같고, 상업가동 시점이 확정되면 시장과 다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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