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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씨 2cm까지 잡는다"...라이노스, 국내 첫 '화재 감지 AI 청소로봇' 상용화

산업 전기·전자

"불씨 2cm까지 잡는다"...라이노스, 국내 첫 '화재 감지 AI 청소로봇' 상용화

등록 2025.08.20 09:01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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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열원 감지부터 관제센터 신속 알림 구현정부의 '산업재해 감축 로드맵'과 시너지 기대운영비 1억원 절감·청결도 27% 향상·민원 50% 감소

사진제공=라이노스사진제공=라이노스

국내 기업이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청소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18일, 자사 대표 모델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을 옵션으로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새 모델은 적외선·열 복합 센서를 통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약 2cm)의 불씨까지 탐지한다. 탐지 절차는 ▲순찰 중 열원 감지 ▲AI 분석 ▲자체 경보 발령 ▲관제실 실시간 전송 ▲3D 맵 발화 위치 표시 순으로 진행된다.

AI청소로봇 '휠리(Wheelie)'가 불 꺼진 빌딩 로비를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에 열화상 센서로 화재를 탐지하는 모습. 관제실 모니터에는 로봇의 실시간 위치와 '화재 의심' 경보가 표시된다. 사진 제공=라이노스AI청소로봇 '휠리(Wheelie)'가 불 꺼진 빌딩 로비를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에 열화상 센서로 화재를 탐지하는 모습. 관제실 모니터에는 로봇의 실시간 위치와 '화재 의심' 경보가 표시된다. 사진 제공=라이노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시범 운행에서, 휠리는 불 꺼진 로비를 주행하다가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화재 의심' 알림과 함께 로봇 위치가 표시되었고, 직원이 출동해 즉시 불씨를 제거했다. 빌딩 관리자는 "청소와 안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청소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휠리는 시간당 최대 1,200㎡ 청소, 하루 평균 11km 주행이 가능하며, 고감도 오염 센서를 활용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특히 청소로봇의 고질적 문제였던 악취 원인인 오수통을 세탁수통과 독립 분리해 위생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5가지 청소 도구를 하나에 통합해 ▲먼지 흡입 ▲물청소·롤러걸레 장착 ▲자동 물 보충·배수 ▲바닥 오염 감지·강도 조절 등 전 과정을 무인화했다.

사진 제공=라이노스사진 제공=라이노스

라이노스에 따르면 로봇 1대 기준 연간 운영비 약 1억 원 절감, 청결도 27% 향상, 청소 관련 민원 50%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투자 회수(ROI)는 평균 2~3년으로 추산된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감축 로드맵'(2025~2029),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안전도시 사업 등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화재감지 청소로봇은 단순한 청소 장비를 넘어 산업 안전 장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화재감지 시스템은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기존 산업현장에 이미 도입된 휠리 로봇에도 업그레이드 적용이 가능하다.

라이노스는 내년 초 실내 공기질 데이터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성남 모란역에서는 공기질 변화에 따른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이사는 "AI 청소로봇은 이제 단순한 위생 관리에서 벗어나 화재 예방과 산업 안전까지 담당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병원·공항·지하철·물류센터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우선 공급하고, 해외 스마트 빌딩 시장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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