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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IRA 이달 폐지···K배터리 ESS로 시장 공략

산업 에너지·화학

美 IRA 이달 폐지···K배터리 ESS로 시장 공략

등록 2025.09.03 15:0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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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이달 30일 폐지···EV 구매 보조금 종료K배터리, ESS 시장 '잰걸음'···안정적 수요 기대美 청정 에너지 전시회 'RE + 2025' 총출동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이달 30일 폐지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IRA 전기차(EV) 세액공제를 이달 30일까지만 유지한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주도로 의회를 통과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서명하면서다. OBBBA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마련된 IRA를 대폭 개정·폐지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9월 30일까지만 인정된다.

그동안 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 중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를 이끌었던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일제히 ESS 사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ESS는 전력망에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몰릴 때 방출하는 시스템인데, 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시장 성장세가 큰 분야다. 업계에서는 IRA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ESS는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로 안정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배터리 제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며 ESS 전용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장수명·고안전성을 갖춘 LFP가 ESS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LFP를 중심으로 ESS 배터리가 표준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청정에너지 전시회 'RE+2025'에도 총출동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 ESS, 주택용 ESS 등을 앞세워 LG에너지솔루션만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전력망 ESS 존에서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JF2 AC/DC LINK' 시스템 실물을 전시한다.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이 제품은 고효율, 고안전성의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최대 5.1MWh의 높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출력 타입(AC or DC) 선택도 가능하다.

주택용 ESS 존에서는 미국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로 만든 B2B 전용 제품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제품은 'JF2S Home Battery Module'로, 단일 모듈 기준 약 15.9kWh의 용량을 제공해 북미 가정의 하루 전력 소비를 충당할 수 있다. 두께도 약 5.6인치로 슬림한 배터리 모듈을 자랑하며 고객의 수요(니즈)를 맞췄다.

삼성SDI는 전력용 ESS 솔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전격 공개한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해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이다.

SBB 1.7은 기존(SBB 1.5)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가 17% 향상됐고, SBB 2.0은 LFP 셀을 사용해 장수명을 갖췄다. 특히 두 제품 모두 함침식 소화 기술인 EDI(Enhanced Direct Injection)가 적용돼 안전성도 고도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정책 변화에 따라 수요가 크게 흔들리지만, ESS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할 분야"라며 "기업들도 이러한 이유로 ESS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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