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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D, 'LamBright' 상표 출원···화질 경쟁 승부수

산업 전기·전자

[단독]삼성D, 'LamBright' 상표 출원···화질 경쟁 승부수

등록 2025.09.05 10:3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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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LamBright' 상표 출원···고화질 브랜드 예측VR·AR부터 테블릿 등 모바일 기기까지 지정상품 다양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한 상표 'LamBright'. 사진=키프리스 갈무리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한 상표 'LamBright'. 사진=키프리스 갈무리

삼성디스플레이가 '램브라이트(LamBright)'라는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화질 경쟁의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 출원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시장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LamBright'라는 상표를 출원 등록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정 상품에는 ▲OLED·LCD·LED패널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TV디스플레이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VR·AR 안경 및 헤드셋 ▲디지털 사이니지 등 광범위한 기기가 포함됐다. 휴대전화나 노트북으로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가상현실 체험장치나 차량용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등까지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LamBright의 적용 범위가 VR·AR 헤드셋과 스마트안경,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까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 비전프로 이후 XR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OLED 기술을 '고화질 브랜드'와 함께 공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전장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LamBright 지정상품에는 '자동차용 HUD'가 포함되어 있는데,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및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장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LamBright라는 고화질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amBright는 직역하면 '밝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칭의 구체적인 의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Lam'이 'Lamination(적층)' 또는 'Luminance(휘도)'의 줄임말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결국 '밝고 선명한 화면', 즉 고휘도·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최근 OLED 시장에서는 패널 구조 개선이나 발광 효율 향상 기술을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 'META 테크놀로지' 등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화질 개선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고, 중국 BOE도 '블루 다이아몬드(Blue Diamond)' 등 자체 네이밍을 통해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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