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보다 90.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5141억원)보다 2.9% 줄었다. 보험가입대수 증가율이 0.9%에 그치며 둔화된 데다 최근 4년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결과다.
반면 한방 치료비가 6.0%, 양방 치료비가 3.0% 늘었고, 국산차 부품비는 3.1%, 수입차 부품비는 4.7% 상승했다. 이로 인해 발생손해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7억원(1.1%) 증가했다.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손해율 상승의 여파로 합산비율이 99.7%까지 치솟으며 손익분기점(100%)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합산비율(96.6%)과 보험손익(3322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6811억원)보다 43.9% 줄었다. 투자손익은 3518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보험손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현대·KB·DB 등 대형 4사의 합계가 85.3%로 변동이 없었고, 중소형사 점유율은 8.5%로 소폭 올랐다.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6.2%로 0.2%포인트 줄었다. 판매채널별로는 대면(46.4%)과 TM(15.7%)이 줄고, 온라인(CM 37.2%·PM 0.7%)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3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하반기에도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보상기준 합리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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