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급 확대 전략 본격 시동신개념 ECM 부스터로 시장 판도 변화생산라인 확장·규제 대응 박차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라비에 리투오'는 최근 일시적인 재고 부족 현상을 겪었다. 특히 대구 지역 한 피부과 원장이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리투오 품절 소식을 올리면서 같은 날 엘앤씨바이오 주가가 상승하는 등 화제가 됐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투오의 수요 급증으로 일시적인 품절 현상이 발생했으나 생산 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있으며, 리투오 전용 추가 제조소도 올해 연말 허가를 목표로 착공 중"이라고 밝혔다.
리투오는 기존 히알루론산(HA)과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기반 스킨부스터와 달리 동종진피유래기질(hADM,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을 활용한 ECM(세포외기질) 부스터다. 이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와 지방을 제거한 뒤, 엘앤씨바이오의 독자 기술로 세포와 면역반응 유발 물질을 제거해 순수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ECM 형태로 만든 무세포화 인체 조직 재료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휴메딕스와 리투오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점 계약은 아니지만 현재 국내 판매 물량의 대부분이 휴메딕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로 잘 알려진 엘라비에 브랜드 라인에 편입시키고 휴메딕스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피부과와 에스테틱 전문 의원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리투오 제품 거래처는 1000곳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2000곳 돌파가 예상된다. 유통사 휴메딕스도 2분기 실적에서 리투오 매출 증가가 톡신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리투오는 hADM ECM 부스터 최초 제품으로 성분과 작용 기전이 기존 스킨부스터와 다르기 때문에 피부 재건·재생·치료에 차별화된 효과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기존 스킨부스터와 달리 리투오를 의료기기가 아닌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인체조직이식재로 취급되어 엄격한 의약품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 체감 효과가 뛰어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재료인 진피 조직이 기증 사체에서 공급되므로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는 미국 조직은행에서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조달하며 2년치 재고를 선제 확보해 공급 문제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 의약품으로서 규제가 까다로워 국내외 확장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엄격한 승인 기준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서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리투오의 1회 시술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엘앤씨바이오는 자회사 엘앤씨이에스를 통해 의료기기 버전 리투오를 개발 중이며 의료기기로 개발 시 허가 절차가 비교적 용이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의료기기 버전 제품을 2년 내 출시할 계획이며, 원재료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FDA 승인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여러 국가에서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품목 허가를 획득해 첫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는 2024년 말 100% 자회사로 전환할 엘앤씨차이나(쿤산공장)를 통해 NMPA 인허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리투오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전략적 투자자들과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의료기기 버전 개발과 국가별 인허가 전략을 병행해 규제 장벽을 완화하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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