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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8兆 전자전기 승기 잡은 대한항공·LIG넥스원, 기대효과 '상상 이상'

산업 중공업·방산

1.8兆 전자전기 승기 잡은 대한항공·LIG넥스원, 기대효과 '상상 이상'

등록 2025.09.26 08:22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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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사업에서 유력 사업자로 부상

국내 최초 전자전기 개발로 방산업계 주목 집중

방위사업청, 이의신청 후 7월 최종 사업자 선정 예정

배경은

전자전기는 적 레이더·통신망 교란, 아군 보호 핵심 무기

현재 미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보유, 한국은 미군 의존

이번 사업은 캐나다 G6500 민항기 4대 개조해 전자전기화

숫자 읽기

방사청 투자액 1조7775억원

2034년까지 독자 전략화 목표

LIG넥스원 연매출 4조원 달성 전망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상반기 영업이익 50억원 흑자 전환

자세히 읽기

LIG넥스원, 전자전 장비 개발 역량·연구개발 인력 최다

대한항공, 군용·민항기 개조 및 감항인증 경험 보유

양사, 올해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등 주요 방산사업 연이어 수주

어떤 의미

국내 전자전기 개발 성공 시 기술 자립·MRO 우선권 확보

무기 수출 주도권 기대

대한항공, 적자 지속된 항공우주사업 실적 개선 신호

방사청 심의서 경쟁사 제쳐···내달 최종 발표'전자전' 개발 역량 주효···업계 주도권 확보대한항공, 적자지속 항공우주 수익 개선 기대

대한항공-LIG넥스원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LIG넥스원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사진=대한항공 제공

전자전(戰)에 투입되는 항공기 '전자전기' 개발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유력 사업자로 떠올랐다. 방위사업청이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자 최초의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로 업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22일) 전자전기 개발 사업 심의 결과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한국한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사업청은 입찰을 제한한 업체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자전에 투입되는 전용 항공기를 국산 기술로 양산하는 프로젝트다. 전자전기는 전시에 전자공격(재밍)을 통해 적의 레이더·통신망을 교란시키고,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국·러시아 등만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 캐나다 봄바르디어 G6500 4대를 개조해 전자전기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체계통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계통합은 기체와 레이더, 지휘 통신체계 등 따로 개발된 무기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사청이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한다. 오는 2034년까지 독자 전략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입찰에는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KAI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전자기전 개발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항공기 개조는 대한항공과 KAI가 경쟁했다.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전자전 장비 개발 역량이 경쟁업체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IG넥스원 측은 전자전 역량을, KAI 측은 체계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지상·공중·해양 영역 전자전 무기체계를 개발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국내 최초 공군 전투기용 전자전 장비(ALQ-200)로 시작해 KF-21 보라매 전투기의 통합전자전 장비, 소나타(SONATA) 등 함정용 전자전 장비를 개발한 이력도 있다. 국내 방산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전자전 연구개발 인력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과 양산·정비·성능개량 등을 수행하고 민항기 개조 및 제작 역량을 축적했다. 특히 해상초계기(P-3C), 신형 정찰기 개발 사업인 백두 1차 등 민항기 개조 사업을 수행했고, 민간 항공기를 군용으로 전환하는 감항인증도 획득했다.

이번 수주로 양사는 항공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방사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블랙호크(UH·HH-60) 기동헬기 성능개량사업을 따냈고, LIG넥스원은 국내 첫 민간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입찰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전자전기 개발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국책 사업인 데다 세계 일부 국가만 보유한 희소 기술인만큼, 개발 및 기술 확보 자체만으로 의미가 깊다.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전자전기 유지·보수·정비(MRO) 우선권을 갖고, 무기 수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굵직한 국내 방산 수주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KAI와 협력해 방산 개발 사업에 나서왔으나 수익 배분 등 이견으로 각자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연매출 4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적자를 내던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항공우주사업은 영업이익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 이후 정체됐던 항공기체 사업(항공기 날개·동체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납품)이 정상화된 데다 LIG넥스원과의 연이은 사업 수주도 호재다.

LIG넥스원은 공시를 통해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 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며, 입찰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는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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