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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윤상현 부회장, 콜마BNH 경영권 분쟁 판정승···전문경영인 체제 예고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윤상현 부회장, 콜마BNH 경영권 분쟁 판정승···전문경영인 체제 예고

등록 2025.09.26 19:22

수정 2025.09.26 19:30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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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통해 이사회 5명 장악에 성공윤동한 회장 주식 반환 소송 변수 남아

윤상현 부회장, 콜마BNH 경영권 분쟁 판정승···전문경영인 체제 예고 기사의 사진

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를 둘러싼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우세를 점했다.

26일 콜마홀딩스는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콜마BNH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과 그의 측근인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밝혔다. 두 안건은 출석 주식 수의 69.9%, 발행 주식 총수의 46.9%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은 지난 7월 대전지법이 회의 소집을 허가하면서 성사됐다. 회의장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 부회장, 윤여원 콜마BNH 대표 등 오너 일가가 모두 불참했지만, 표 대결에서는 윤 부회장이 승기를 잡은 셈이다.

콜마그룹 내 경영권 갈등은 지난 4월 본격화됐다. 화장품 사업을 맡아온 윤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콜마BNH에 이사 선임을 시도하면서 윤 대표 측과 충돌한 것이다. 2019년 윤 회장이 지분을 증여할 당시 화장품은 장남, 건강기능식품은 장녀에게 각각 맡기면서 분리 경영을 약속한 바 있었다.

콜마BNH는 이를 지주사의 부당한 간섭으로 보고 반발했고, 주총 저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반대로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법원에 요청하며 맞섰다. 여기에 윤 회장이 장남에게 넘긴 주식 230만 주를 반환하라는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다만 이번 의결로 콜마BNH 이사회는 윤 부회장 측이 8명 중 5명을 장악하게 됐다. 윤 회장과 윤 대표를 포함한 기존 측은 3명에 불과해 윤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사실상 경영 주도권은 콜마홀딩스로 넘어가게 됐다.

여전히 법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현재 진행 중으로, 첫 심문 기일은 다음 달 23일 예정돼 있다. 법원이 반환 결정을 내릴 경우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23.2%를 회복해 1대 주주 지위에 오를 수 있다. 그 경우 경영권 구도가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콜마홀딩스는 향후 과제로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를 통해 콜마BNH를 핵심 계열사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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