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칭 등 스미싱·보이스피싱 활개금융당국, 피해 예방·대응책 마련 및 안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37만24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2조8281억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은 2019년(7만2000여건·6720억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3801억원)부터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1514억원을 기록했다.
스미싱의 경우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388만여건 가운데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207만여건(5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탈취 유형의 경우 2023년 240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선 8월까지 60만2319건으로 급증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적힌 휴대전화 문자를 전송해 앱 설치나 통화를 유도한 후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동안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기간 친지 방문을 위한 교통량 증가와 쓰레기 배출 증가 상황 등을 악용해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 ▲쓰레기 무단투기 확인에 따른 과태료 부과 ▲명절 선물 택배 배송 조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국은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문자 링크를 통해 앱을 내려받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악성앱 설치 등으로 금융정보 유출이 우려가 된다면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계좌에 대한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영업점, 금융 앱, SNS 채널 등으로 신용 대출·비대면 계좌개설 등 안심 차단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회사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금융사도 피싱 범죄 예방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0여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장을 전달하고 주요 수법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방법을 전달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 4개 자회사가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가 탐지되면 고객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공유 정보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필수 정보로 한정되며 정보 공유 시 해당 고객에게 분기별로 통보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기간 피싱 범죄가 활개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응책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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