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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강남 한강벨트 과열···서울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 급증

부동산 부동산일반

비강남 한강벨트 과열···서울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 급증

등록 2025.10.08 10:27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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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마포 등 신고가 연이어 기록강남3구 집중 30억 초과는 감소세

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

서울지역의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9월 이후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5186건(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건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1.1%(1070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17.0%)에 비해 4%포인트(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거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28.2%였던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7월에 24.1%로 줄었고, 8월에는 17.0%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다 9월 들어 다시 20%를 넘긴 것이다.

15억원 초과 중에서도 15억 초과∼30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9.4%를 차지하며 전월(14.6%) 대비 5%p 가까이 증가했다.

9·7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추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커진 성동·마포구와 광진·동작구 등 비강남권 한강벨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동·마포구에서는 지난달 전용 59㎡의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한 단지들이 속출했다.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 전용 59.9㎡는 지난달 말 역대 최고가인 20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초 19억원에 비해 1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59.9㎡도 지난달 말 역대 최고가인 21억5000만원에 팔려 실거래가 20억원을 넘겼다.

9억∼15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6월 34.5%에서 7월에는 29.1%로 감소한 뒤 8월 32.2%에 이어 9월에는 36.3%로 늘었다.

이에 비해 강남3구 아파트가 집중된 30억원 초과∼50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 9월 1.5%를 차지하며 전월(2.0%)보다 감소했다. 지난 6월 4.2%에 비해서는 두 달 연속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50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지난 6월 0.94%였으나 8월에는 0.42%로 줄고, 9월에는 0.2%로 감소했다.

6·27 대출 규제로 토허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낀 매수가 불가능한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는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전세를 낀 갭투자가 가능한 비강남 한강벨트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린 셈이다.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며 9억원 이하 중저가 비중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 9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6·27 대출 규제 이후 가장 낮은 42.6%를 기록했다.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 6월 37.3%에 그쳤으나 대출 규제 후 7월에는 46.7%로 늘었고, 8월에는 50.7%로 절반을 넘겼다.

한편 시장에선 추석 이후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9·7 대책에서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에서 40%로 낮춘 바 있다. 국토부 장관도 공공사업이 없는 단일 행정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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