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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라면 3사, 3분기 실적 '희비'···하반기에도 '해외'가 판가름

유통·바이오 식음료

라면 3사, 3분기 실적 '희비'···하반기에도 '해외'가 판가름

등록 2025.10.15 15:27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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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농심, 3분기 해외 호조에 두 자릿수 성장오뚜기 내수 부진 속 해외 공략 강화 전략 확대하반기 실적 '해외 생산·유통망 확대'가 승부처

라면 3사, 3분기 실적 '희비'···하반기에도 '해외'가 판가름 기사의 사진

올해 3분기에도 라면 3사의 실적을 해외 매출이 좌우할 전망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비중이 높은 오뚜기는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821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3%, 18.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 사업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7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8.47%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이 소비 침체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중국과 일본, 호주, 베트남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진행한 마케팅 협업 제품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미국 내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되고 있어 4분기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3분기 매출 6002억 원, 영업이익 1362억 원으로 각각 36.88%, 56.01%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판관비를 줄이면서 수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부터는 용기면 한 개 라인이 추가 가동되면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CAPA(생산 능력)확장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내년 1월 말 중국 현지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까지는 밀양2공장의 6개 라인을 풀 가동해 봉지면과 용기면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해외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오뚜기는 같은 기간 매출 9419억원으로 4.18% 성장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4.8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아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침체가 실적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규모에 불과하다. 8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과 50%를 넘어선 농심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코스트코 64개 매장에 진라면 컵라면을 입점시킨 데 이어 하반기에는 남부 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진라면 글로벌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기준 진라면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과 농심은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오뚜기는 성장세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결국 해외 매출 비중이 기업별 수익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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