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커스텀 에이전트 도입, 업무 효율 극대화사용율 저조한 국내 기업에 맞춰 AI 혁신 유도
노션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Make with Notion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션 3.0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션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Fuzzy Khosrowshahi)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John Hurley) 제품 마케팅 총괄,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했다.
노션 3.0은 2018년 2.0 버전 공개 이후 7년 만에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노션 메일과 캘린더 및 슬랙(Slack), 깃허브(GitHub),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다양한 툴과도 연동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노션 1.0은 문서 관리, 2.0은 데이터베이스(DB) 통합, 그리고 이번 3.0은 외부 툴을 연결해 AI가 업무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노션은 단순한 노트 앱이 아닌 사용자의 AI 팀메이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퍼스널 에이전트'와 '커스텀 에이전트'가 도입됐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지침을 학습해 회의록 작성, 일정 조율, 문서 생성 등의 반복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커스텀 에이전트는 특정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을 부여받고 사용자가 직접 노션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한다. 다만 커스텀 에이전트의 경우 현재 테스트 단계로, 조만간 서비스 출시 예정이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이번 노션 3.0은 AI가 단순히 지시를 받는 수준을 넘어 여러 단계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로 발전했다"며 "DB 권한 세분화, 색상 조건부 포맷, 지도형 뷰 등도 새롭게 추가돼 협업 효율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션은 다른 나라보다 지식 관리 툴 사용 비중이 낮은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노션에 따르면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식 관리 툴 사용율은 미국이 53%에 달하지만 한국은 24% 수준이다. 노션은 이번 업데이트 기능을 소개하기 위한 쇼케이스를 한국을 포함한 베를린·뮌헨·시드니·도쿄·런던·파리 등 세계 7개국에서 진행한다. 한국 쇼케이스는 오는 2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다.
박대성 지사장은 "지식 관리 플랫폼 사용이 적은 국내 기업의 AI 전환을 돕겠다라는 게 노션의 전략"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연동, 보안 체계 등 한국 특성에 맞는 서비스로 기업 내 AI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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