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12℃

울릉도 12℃

독도 12℃

대전 12℃

전주 16℃

광주 15℃

목포 15℃

여수 15℃

대구 16℃

울산 16℃

창원 18℃

부산 15℃

제주 15℃

산업 "삼성의 시간이 왔다"···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초격차 제품 봇물

산업 전기·전자

"삼성의 시간이 왔다"···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초격차 제품 봇물

등록 2025.10.23 16:25

전소연

  기자

공유

스마트폰부터 XR 기기까지 모바일 제품 연달아 출시내주 열리는 경주 APEC서 '트라이폴드 폰' 최초 공개실적도 반등세···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 기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모바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 가지 모바일 기기를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다음 주 새로운 모바일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갤럭시 Z폴드7·플립7, 갤럭시 XR 출시를 마쳤다. 다음 주에는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은 갤럭시 S25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오디오 지우개, 나우브리프(Now Brief)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기본, 플러스, 울트라 모델에 더해 새로운 초슬림 모델 '엣지'도 공개돼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7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전작 대비 더 얇고 가벼운 외형이 특징이며, 초슬림 대화면에 플래그십급 성능과 카메라가 집약돼 성능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업계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이달 22일에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을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했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이다. 사용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물리적 제한 없이 확장된 3차원의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 등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내에서 부스를 꾸리고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트라이폴드 폰은 기존 양쪽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해 화면을 한 번 더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수준의 대화면을 구현했고, 카메라는 최대 1200만 화소의 사양을 갖췄다.

이번 제품의 공통점은 AI 기능 혁신이다. 먼저 갤럭시 S25 시리즈는 차세대 AI 플랫폼인 One UI 7이 도입돼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AI 에이전트, 멀티 모달 기능이 통합됐다. 특히 사용자의 패턴 등을 분석하는 나우 브리프와 패턴을 분석하는 AI 셀렉트 등이 도입돼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갤럭시 Z폴드7·플립7 역시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했다. 두 제품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적용된 'One UI 8'을 기반으로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가 폼팩터에 최적화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보다 자연스럽게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XR 제품도 AI 성능이 강화됐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지원해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와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할 수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트라이폴드 폰 역시 획기적인 AI 기능이 접목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데다가, 삼성전자 역시 최근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트라이폴드 폰 역시 강화된 성능의 AI를 탑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제품 출시에 이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라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올랐고,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확정실적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지지부진했던 반도체(DS)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사 실적도 함께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DS부문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연이은 수주 행보와 AI에 따른 범용 메모리 수요 급증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D램과 낸드 가격은 연이은 상승세로 하반기도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0.5% 오른 6.3달러로 집계됐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