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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찬진 "농협생명 리베이트 사실관계 확인 중···위법시 엄중 조치"

금융 보험

이찬진 "농협생명 리베이트 사실관계 확인 중···위법시 엄중 조치"

등록 2025.10.27 12:0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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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농협생명의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비리 혐의가 짙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생명은 고객 사은품으로 핸드크림 세트 10만개, 20억원 어치를 계약했다"면서 "하나로마트와 수의계약이 진행됐으며 하나로마트는 바지계약자다.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지도 않는 무명제품이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농협생명이 보험 판촉용 핸드크림 10만개를 20억원에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과정에서 직원 가족 업체가 납품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검사에 착수했다. 계약자는 농협하나로유통 삼송유통센터였으나 실제 납품은 전남 완도에 있는 피부관리숍이 맡았다. 이 피부관리숍은 계약 한 달 전 식약처에 등록된 곳으로 농협생명 직원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 의원은 "유령업체와 20억원 넘는 거래를 진행하며 계약 단가는 2만원, 생산단가는 1만1000원 정도로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큰 문제는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이다. 농협금융지주가 내부감사에 착수했으나 핵심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내부감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산공장은 방문조사하지 않고 내부감사를 했다고 한다"면서 "농협생명 사장은 계약 당시 부사장이었고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은 감사 과정에서 '나는 챙긴 게 없고 11층에 갖다줬다'고 말했는데 11층은 농협중앙회장실이다. 불법 천지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형사절차,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수사절차와 별도로 계속 주시하고 있고 관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조치 하겠다"면서 "내부통제 취약점, 중앙회 중심의 취약점에 대해 개선토록 지도하고 미비한 부분은 금융위와 협의해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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