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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투톱 체제' SK이노, 3Q 흑자 전환···배터리 반등은 과제

산업 에너지·화학

'투톱 체제' SK이노, 3Q 흑자 전환···배터리 반등은 과제

등록 2025.10.31 15:27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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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사장 대표이사 선임

각자 대표 체제 전환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무구조 개선 과제 집중

숫자 읽기

3분기 매출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

영업이익률 2.8%, 당기순손실 943억원

석유 3042억원 흑자, 화학·배터리 부문 적자 지속

자세히 읽기

SK온·SK엔무브 합병 통해 재무 리스크 완화

SK온, 북미 ESS 시장 진출 확대

내년 CAPEX 올해의 50% 내외로 절감 계획

맥락 읽기

정유·화학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체질 전환 중

탄소중립·에너지 제품 다변화 추진

사업 재편 및 자산유동화로 기업가치 제고 집중

향후 전망

석유·E&S 실적 개선 지속 예상

화학·배터리 부문은 미중 무역갈등, 수요 둔화로 단기 실적 부진 전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 안정화 병행

장용호 총괄사장, 신임 대표이사로···각자대표 체계 구축SK엔무브·SK온 합병, 화학 구조조정, 수익성 개선 등 과제자금 조달 및 CAPEX 축소 등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장용호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장 사장의 권한이 명확해지면서 그의 과제인 리밸런싱 작업에 대한 책임이 막중해졌다. 올해 3분기 석유 사업을 중심으로 전체 흑자로 전환했으나, 화학·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장용호 신임 대표, '리밸런싱' 과제 산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추형욱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지주사 SK 대표이사인 장 사장이 계열사 SK이노베이션에 겸직한 건 지난 6월부터다. 그는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로,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입됐다는 평가다.

장 사장의 SK이노베이션 내 권한과 책임이 확대되면서 그가 짊어진 부담은 더욱 무거워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구조조정은 마무리 수순에 다다랐지만 SK엔무브·SK온 합병 시너지, 수익성 회복 등은 여전히 과제이다. 여기에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각자 대표 체제 아래 SK이노베이션은 더욱 속도감 있게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 인수를 위한 6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끝으로 재무구조 정리를 일단락 지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와 적자에 빠진 배터리 자회사 SK온 합병으로 재무 리스크도 덜게 됐다. 합병법인은 내달 1일 공식 출범해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현재진행형이다. 정유·화학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제품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정유 중심의 현금 창출력을 강화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사업을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장용호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SK온을 제외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 경영진 인사를 후속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확정이 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정제 마진 '흑자전환'···화학·배터리는 적자


'투톱 체제' SK이노, 3Q 흑자 전환···배터리 반등은 과제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0조5332억원과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8%다. 당기순손실은 943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동기(순손실 5881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줄였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석유 3042억원 ▲화학 영업손실 368억원 ▲윤활유 1706억원 ▲석유개발 893억원 ▲배터리 영업손실 1248억원 ▲소재 영업손실 501억원 ▲E&S 25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의 경우 SK온 통합법인(SK온,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엔텀)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 차이) 개선에도 석유 기반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제품 스프레드 하락, 미국 관세 영향으로 벤젠 스프레드가 하락해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시황 약세가 전망된다.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보조금 폐지 및 관세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4분기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중심의 ESS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 보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은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에너지개발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감안해 리파이낸싱(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 조달) 외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SK온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마무리 지은 만큼 내년 CAPEX는 올해 집행 규모의 50% 내외 수준까지 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컨퍼런스콜에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SK온이 대규모 CAPEX를 완료했기 때문에 향후 CAPEX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산유동화를 병행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제고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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