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련소 건립, 美 정부 고려아연 지분 10% 확보 가능성고려아연, 국가 간 안보 자산 격상···경영권 유지 '백기사 효과'주주 지분율 희석···MBK·영풍, M&A 경영권 확보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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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미국과 제련 동맹 협상 주도
미국 자본 유입 시 경영권 분쟁 구도에 변화 예상
고려아연, 국가 안보 자산으로 위상 격상 가능성
고려아연, 10조원 규모 미국 제련소 투자 논의
미국 투자자 지분 10% 확보 가능성 부상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우려, MBK·영풍 40%→30% 후반, 최윤범 측 30%→20% 중반 전망
미국, 미중 패권 경쟁 속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 추진
팍스 실리카 등 핵심광물 협력체 출범
고려아연, 미국 공급망 내 핵심 기업으로 부상
영풍 측, 미국 투자 반대 입장
경영권 방어 위한 백기사 구조 주장
고려아연, 한미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 목적 강조
미국 정부·방산 자본 참여 시 경영권 분쟁 성격 변화
한미 전략 공급망 문제로 확대 가능성
M&A 프리미엄·기업가치 산정에 영향 전망
이번 논의의 핵심은 미국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 또는 미국계 전략 투자자가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고려아연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광물·공급망 체계 내 '안보 자산'으로 편입되는 구조가 된다.
고려아연은 이미 미국의 전략광물 공급망 협력에서 핵심 기업으로 거론돼 왔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 국무부가 한국·일본 등 8개국과 함께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반도체·인공지능(AI) 공급망 협력체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투자 논의는 지난 8월 최윤범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지난 10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측이 제련소 투자와 사업 추진을 한층 강하게 압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투자 논의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주로 참여할 경우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논리는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9월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자본시장 관점에서는 통상적인 지배구조 재편 시도로 볼 수 있지만, 고려아연이 전략광물을 다루는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가 산업·안보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 또는 방산 관련 자본이 고려아연 주주로 참여할 경우, 경영권 분쟁의 성격은 단순 주주 간 대결을 넘어 한미 간 전략 공급망 문제로 격상된다. MBK·영풍이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주주로 존재하는 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M&A 프리미엄과 기업가치 산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측이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MBK·영풍 측 우호 지분은 기존 40%대에서 30% 후반으로,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0%대에서 20%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미국 자본의 성격상 최 회장 측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사업 목적이 아닌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한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구축이 한미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 협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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