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수요 회복 지연 불가피SOC 투자 확대, 불황 완충 역할 전망친환경 신기술 개발 통한 수익성 개선 시도
5일 삼표마켓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6년 시멘트 수요는 3610만 톤으로 올해(3650만 톤)보다 약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콘 수요 역시 9110만㎥로 전년(9150만㎥) 대비 0.4% 줄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됐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착공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8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부문 착공 면적은 2100만㎡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공장·창고 등 비주택 부문 착공 면적은 3100만㎡로 같은 기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착공을 비롯해 인허가·수주 등 주요 선행지표에서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건설경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멘트·레미콘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 분양시장 침체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최종 분양 물량은 약 22만4000가구로 예상된다. 연초 전망치(16만가구)보다는 6만가구 늘었지만, 지난해 실적(24만4000가구)보다는 2만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 비중은 2022년 36%(13만 가구)에서 2024년 50%(12만5000가구)로 상승했으며, 2025년에도 약 47%(11만6000가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1위 이하 건설사의 분양 물량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전체의 42%(15만1000가구)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8%포인트 줄어든 24%(5만9000가구)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1~30위권 건설사의 비중이 다소 확대되는 반면, 31위 이하 중소 건설사의 시장 존재감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향후 비주거 및 공공 SOC 투자 확대, 인프라 부문 수요 확대가 단기적인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주택시장 위축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착공 지연과 중단이 잇따르면서 생산 효율성은 떨어지고 재고 부담은 커지고, 이에 따라 시멘트·레미콘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신기술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고성능 제품 개발을 통해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표산업은 정안레미콘, 세종레미콘, 정안레미콘아스콘 등 3개사와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동절기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블루콘 윈터는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995호로 지정된 제품이다. 영하 15도에서도 별도의 급열양생 없이 타설 36시간 이내에 5메가파스칼(MPa)의 압축강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탄소저감 효과를 인정받아 국토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한승 삼표마켓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블루콘 윈터는 동절기 극한 환경에서도 일반 콘크리트보다 월등한 강도를 구현할 수 있어 겨울철 건설공사의 품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최대 24일의 공기 단축 효과와 함께 약 97%의 보양비 절감이 가능해 전체 공사비 절감에도 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