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무신사 옷도 '브랜드 식별 불가'···무신사 유즈드 검수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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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신사 옷도 '브랜드 식별 불가'···무신사 유즈드 검수 논란 확산

등록 2025.11.20 09:08

양미정

  기자

공식 구매 이력 무시 판정···소비자 불만 증가정품 인증 기준·운영 명확성 요구 커져물류 오배송 이슈도 제기···신뢰 타격

(왼쪽부터)브랜드 확인 불가 사유, 판매 게시물, 구매 내역. 사진=독자 제공(왼쪽부터)브랜드 확인 불가 사유, 판매 게시물, 구매 내역. 사진=독자 제공

중고거래 플랫폼 '무신사 유즈드'가 소비자들이 공식 채널에서 구매한 제품을 '정품 확인 불가' 또는 '브랜드 식별 불가'로 분류해 판매를 제한한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소비자는 구매 내역 등 여러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도 재검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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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구매 제품도 '정품 확인 불가' 판정 사례 발생

무신사 자사몰 판매 제품 역시 '브랜드 식별 불가'로 판매 제한

추가 자료 제출에도 내부 규정 이유로 재검수 불가 통보

체크포인트

품질 기준 미달, 별도 설명 없는 '판매 불가' 통보 등 다양한 사례 등장

물류 과정에서 제품 분실 사례까지 제기

소비자들은 검수·물류 기록 공개와 기준 개선 요구

맥락 읽기

무신사 유즈드는 '정품 인증 기반 중고거래'를 운영 원칙으로 내세움

공식 구매 제품까지 판매 제한하며 검수 기준 일관성 논란 확대

정확한 판정 기준·절차 공개 요구 증가

현재 상황은

무신사 측은 내부 사정과 규정상 재검수 불가 입장 고수

소비자 요구 사항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미제공

담당팀이 사안 확인 중이며 추가 답변 예고

20일 뉴스웨이가 취재결과 한 소비자는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제품을 유즈드에 등록했으나 검수 과정에서 '정품 확인 불가'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는 주문 내역과 결제 기록, 제품 사진 등을 제출해 재검수를 요청했지만 유즈드는 "규정상 이미 완료된 검수는 재심사가 어렵다"며 동일 판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가 직접 유통한 제품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무신사 자사몰에서 구매한 '그리너리', '퍼밋' 제품이 유즈드 등록 과정에서 '브랜드 식별 불가'로 분류돼 판매가 제한된 것이다. 소비자가 공식 판매 페이지와 구매 이력 등 추가 자료를 제시하며 재확인을 요청했지만 유즈드는 "내부 규정상 처리 불가"라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비자는 "자사몰에서 판매된 제품이 중고거래 단계에서는 브랜드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검수 기준의 일관성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품 판정 기준과 브랜드 식별 절차를 명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품 판정 외에 품질 기준과 관련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앤더슨벨 제품을 유즈드에 등록했으나 브랜드 공식 이미지와 동일한 워싱·스티치가 있음에도 '퀄리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도 있다. 이 밖에도 별도 설명 없이 '판매 불가'만 통보받았다는 사례가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물류 처리 과정에서 제품이 누락된 사례도 제기됐다. 유즈드 검수 과정에서 맡긴 파타고니아 점퍼가 물류 단계에서 사라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수·물류 전 과정에 대한 기록 공개와 내부 기준 개선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소비자 제기 사항에 대해 "무신사 입점 브랜드라 하더라도 유즈드에서는 취급이 어려운 브랜드가 있을 수 있으며, 내부 사정에 따라 취급 여부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검수가 완료된 상품은 재검수가 불가능하며, 판매 불가 상품은 돌려받기 또는 무게 판매 방식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이 요구한 ▲정품 판정 기준 ▲브랜드 식별 오류 사유 ▲판정 일관성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유즈드는 '정품 인증 기반 중고거래'를 주요 운영 원칙으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공식 구매 이력이 있는 제품을 '정품 확인 불가'로 분류하거나 자사몰 판매 제품을 '브랜드 식별 불가'로 처리한 사례가 나오면서, 검수 기준과 운영 절차의 명확성에 대한 보완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을 담당팀에 전달해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토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대로 추후 다시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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