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부과는 언제쯤?...결정 미루는 속사정

이슈플러스 일반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부과는 언제쯤?...결정 미루는 속사정

등록 2025.11.20 11:59

이윤구

  기자

중국과 무역갈등 및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가 인상 압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반도체 관세 부과가 곧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 및 민간 분야 유관 인사들에게 최근 수일 사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단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건설을 약속한 기업에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에도 "다음 주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반도체 부문 관세를 시행하지 않았다.

통신은 중국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와 미국 내 물가 이슈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결심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휴전 상태인 미·중 무역전쟁에 다시 불이 붙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가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관세를 인상하면 냉장고부터 스마트폰까지 전자기기 전반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백악관과 상무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외신에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정부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반도체 관세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반도체는 자동차, 기계류와 함께 한국의 3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는 미국의 대(對)한국 반도체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비교 대상 국가는 반도체 교역량이 한국 이상인 국가로 한정됐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