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인 대표이사 체제 재도입···노태문·전영현 투톱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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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인 대표이사 체제 재도입···노태문·전영현 투톱 구축

등록 2025.11.21 10:04

수정 2025.11.21 10:52

정단비

  기자

윤장현, 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 승진박홍근, 신임 SAIT 원장으로 영입DX·반도체 등 핵심사업 경쟁력 확립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직무대행으로 이끌어왔던 노태문 사장이 정식 DX부문장 및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로 단행됐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을 떼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MX사업부장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SAIT원장을 이끌던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SAIT원장으로는 박홍근 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장으로는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윤장현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임했다"며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윤장현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윤장현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윤장현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은 MX사업부 IoT & Tizen개발팀장, S/W Platform팀장, S/W담당 등의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 작년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기술 투자를 주도해 왔다.

그는 승진과 함께 DX부문 CTO로서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이다.

박홍근 사장은 내년 1월 1일자로 본격 합류하게 되며 추후 SAIT에서 나노 기술 전문성 및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박홍근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박홍근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수시인사를 통해 올해 2명의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AI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갤럭시(Galaxy) S25의 개발 성공과 글로벌 사업 성장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을 올해 3월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3M, 펩시(PepsiCo) 등 글로벌 브랜드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역임한 마우로 포르치니를 올해 4월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우수인재를 연중에 승진시키는 수시인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 마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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