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금융 자회사 CEO '재신임' 분수령···'쇄신 vs 안정' 양종희 회장 선택은

금융 금융일반 5대금융 CEO 레이스

KB금융 자회사 CEO '재신임' 분수령···'쇄신 vs 안정' 양종희 회장 선택은

등록 2025.11.27 08:00

문성주

  기자

지주 대추위 통해 후보군 검토 후 12월 중순 인사 발표4대 금융지주 중 올해 3분기 비은행 계열사 순익 최대양 회장 임기 마지막 해 '변수'...'2+1' 관례 속에 관심↑

 KB금융 자회사 CEO '재신임' 분수령···'쇄신 vs 안정' 양종희 회장 선택은 기사의 사진

KB금융그룹의 12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의 7명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임박하며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양종희 회장은 내년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줄 임기 3년차를 맞이한다. 이에 양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연임 카드를 내밀지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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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B금융 12개 계열사 중 6곳 CEO 7명 임기 만료

양종희 회장 3년차 맞아 연임 또는 세대교체 기로

계열사 대표 인사, 조직 안정과 쇄신 사이 선택 주목

숫자 읽기

KB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 5024억원, 전년 대비 9% 감소

KB손보 순이익 7669억원, 전년 대비 3.6% 증가

KB자산운용 순이익 967억원, 전년 대비 65.2% 급증

비은행 계열사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880억원 기록

자세히 읽기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 5연임, 장수 CEO

구본욱 KB손보 대표, 실적 우수해 재신임 가능성 높음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성장세로 연임 전망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적자 영향으로 교체 가능성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안정적이지만 실적 감소 아쉬움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적자폭 줄였지만 연임 불투명

맥락 읽기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그룹 전체 수익에 크게 기여

타 금융지주 대비 비은행 실적 부담 적은 편

과거에도 주요 계열사장 교체 통한 쇄신 경험

향후 전망

양 회장 임기 마지막 해, 변화 가능성 거론

실적 및 리스크 관리 중시해 안정적 인사 가능성 높음

비은행 축 재정비 시험대 역할 전망

25일 KB금융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계열사 CEO는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 구본욱 KB손보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등 총 7명이다.

KB금융은 이달 말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계열사 대표의 임기 만료인 최소 3개월 전에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이달 말 후보군을 압축하고 12월 중순쯤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계열사의 최고경영자 임기 관례는 '2년+1년(2+1)' 구조로 이뤄져왔다. 임기 종료가 임박한 7명 계열사 대표 가운데 다섯 차례 연임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6명은 모두 2024년 1월 선임돼 첫 2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계열사 6곳 CEO 7명 임기 종료 임박...'2+1' 관례 이어가나 '주목'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5연임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CEO로 꼽힌다. 김 대표는 KB증권의 DCM 부문을 13년 연속 1위에 올려놓는 등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 속에서도 가파른 수익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024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의 선제적 충당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세일즈 등 지표에선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WM 부문은 고객 총자산이 200조원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경우 재임 기간이 7년으로 긴 만큼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63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점도 교체 필요성으로 꼽힌다. 다만 그간 KB증권을 잘 이끌어왔고 큰 문제점이 없어 연임론도 나오고 있다. KB금융 차원에서 비은행 개편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두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양 회장이 KB손보에 발탁한 첫 내부 출신 CEO다. 구 대표는 계열사 가운데서도 가장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KB손보는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766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KB손보가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 대표는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자산운용 실적을 계열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급증한 9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실적과 함께 대체투자 관리역량 개선을 높게 평가 받으며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혜자 대표가 맡고 있는 KB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5억원의 적자를 내며 실적이 후퇴했다. 올해 취임 2년 차로 '2+1' 관례상 연임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적을 근거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건전성 관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KB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서 적자폭을 줄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무난한 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순익 2조' KB금융...변화 통한 쇄신, 관리 위한 안정 '기로'


KB금융은 올해 3분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은행 순익 2조 클럽'을 수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비은행 계열사에서 2조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비은행 실적이 그룹 전체 수익에서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만큼 타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 부담이 적은 상태다.

다만 내년은 양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해인 만큼 이번 계열사 CEO 인사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의 수장들이 바뀌며 쇄신을 단행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해 이번 인사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비은행 축을 재정비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변화에 무게를 둘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실적과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안정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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