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심리지수 다시 반등...반도체 호황·소비심리 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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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지수 다시 반등...반도체 호황·소비심리 회복 영향

등록 2025.11.26 06:00

문성주

  기자

제조업·비제조업CBSI 동반 상승...장기 평균은 하회다음달 전산업 전망치, 전월과 동일...ESI는 하락

한국은행한국은행

1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영업일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 소비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심리지수는 여전히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전월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92.5) 이후 최고점이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10월 들어 하락 전환한 바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전산업CBSI의 상승은 영업일수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호황 지속 등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 심리 회복 등을 바탕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영향이 작용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CBSI가 92.7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제품재고(기여도 +1.1p) 및 업황(기여도 +0.4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이후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비제조업CBSI는 자금사정(기여도 +1.0p) 및 채산성(기여도 +1.0p)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3p 상승한 91.8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하였으나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아직은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1.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0.9p 떨어진 91.7로, 비제조업은 0.5p 오른 90.7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3p 하락한 94.1이다.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에 비해 0.8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269개 기업(제조업 1824개, 비제조업 1445개)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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