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내년 상반기 자사주 2500억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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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내년 상반기 자사주 2500억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등록 2025.11.28 09:59

차재서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LG가 내년 상반기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취지다.

28일 ㈜LG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LG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LG는 보유 중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580주를 지난 9월 소각했다. 이어 2026년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581주)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LG는 다른 사항도 모두 이행했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10%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9월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와 약 1542억원을 나누며 연 2회 배당 정책을 안착시켰다.

4000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했다.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금액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로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1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유지한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인데,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이밖에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자 이사회에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꾸려진다.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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