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적용 어려워 PSR로 전환··· 비교기업 따라 수조원 차이사전 PT서 유니클로·APR·넷플릭스까지 '중구난방 피어' 등장업계 "밸류 근거 설득력 없으면 수요예측에서 바로 걸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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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상장 과정에서 10조원대 기업가치 제시
투자자 관심 집중
플랫폼 기업 특성상 가치 산정 방식 논란
무신사 작년 순이익 698억원
PER 방식 적용 시 143배 필요
국내 상장사 PER 대부분 두 자릿수
PER 대신 매출 기준 PSR 방식 주로 사용
비교기업 선정 따라 가치 산정 편차 커짐
글로벌 플랫폼 적용 시 높은 밸류, 국내 기업 적용 시 보수적 밸류
과거 원스토어·컬리 등 PSR 논란 끝에 상장 철회
야놀자 등도 밸류 논란 속 해외 증시 진출 검토
국내 시장의 밸류 수용 한계가 IPO 성패 좌우
플랫폼 IPO는 피어와 멀티플 설정이 핵심 변수
시장 설득력 없는 밸류는 수요예측에서 배제
상장 후 주가 변동성 우려, 신중한 기준 필요
주관사 선정 이전 단계에서 진행된 사전 PT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PER이 아닌 PSR을 중심으로 밸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의 작년 순이익(698억원) 기준으로 10조원 밸류를 PER 방식으로 산출하려면 약 143배가 필요해서다. 국내 주요 소비재·플랫폼 상장사들의 PER이 대체로 두 자릿수에 형성돼온 점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범위를 크게 넘어선 수치라는 진단이다.
문제는 매출 기반 지표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회사를 기준점으로 삼느냐에 따라 초기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글로벌 플랫폼·콘텐츠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설정하면 높은 배수가, 국내 패션·유통 기업을 적용하면 보다 보수적인 수치가 도출되는 구조다. 실제 사전 PT에서는 유니클로·APR·넷플릭스 등 증권사마다 제시한 비교기업이 달라 산출된 밸류에이션 역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는 과거 여러 플랫폼 IPO에서 반복돼 왔다. 원스토어·컬리 등은 PSR 기준 밸류를 시장이 받아들이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고, 야놀자·웹툰엔터테인먼트 등도 높은 밸류 논란 속에서 미국 증시행을 저울질한 바 있다. 대형 기업이 해외로 방향을 틀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대형 종목이 줄어드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이 어느 수준의 밸류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향후 대형 IPO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수요예측에서도 어떤 비교기업과 근거를 제시하느냐가 시장이 밸류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IPO는 피어 설정과 멀티플 적용에 따라 밸류가 수조원 단위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어떤 지표를 쓰느냐보다 제시된 근거가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밸류가 지나치게 높거나 근거가 빈약하면 수요예측에서 바로 걸러지고, 상장이 되더라도 이후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과 시장 모두가 납득할 만한 기준을 신중하게 세우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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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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