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동 리스크에 증시 변동성 확대···금감원, 증권사 전산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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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증시 변동성 확대···금감원, 증권사 전산 '긴급 점검'

등록 2026.03.09 17:06

문혜진

  기자

주요 증권사·자본시장 IT 관련 회의증시 변동성 확대 대응 인프라 강화시스템 장애·사이버 공격 대비 마련

(사진=금감원)(사진=금감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전산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주문 급증 상황에서 거래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IT 인프라 대응 체계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9일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자본시장 유관기관 IT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종오 디지털·IT 부문 부원장보가 주재했으며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 지역 상황으로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의 전산 운영 현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량이 급증할 경우 주문 처리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거래 증가에 대비한 전자금융 인프라 점검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산 처리 용량과 시스템 가용성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서버 등 전산 자원을 긴급 확충해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금감원은 핵심 거래 서비스에 대한 성능 점검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세 조회와 주문 접수·체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하를 사전에 점검하고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등 주요 자원의 사용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 대응 체계도 다시 점검 대상에 올랐다. 당국은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제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대응 계획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전산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함께 투자자에게 장애 사실과 대체 수단을 안내해 거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긴장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디도스(DDoS)나 랜섬웨어 등 침해 시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자금융 거래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금융보안 통합관제시스템(FIRST)을 통해 보안 취약점과 대응 상황을 공유하는 등 침해 사고 예방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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