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건설, 업계 최고 R&D 투자...정원주 4년째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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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업계 최고 R&D 투자...정원주 4년째 '뚝심'

등록 2025.12.03 15:04

권한일

  기자

중흥그룹 편입 후 연구개발비 1.5배 증가AI·스마트 건설 공법 및 자동화 기술 성과

대우건설, 업계 최고 R&D 투자...정원주 4년째 '뚝심' 기사의 사진

정원주 회장이 이끄는 대우건설이 건설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기술형 신공법 확보와 스마트 자동화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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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77억원(0.66%) → 2023년 512억원(0.58%) → 2024년 598억원(0.76%)

2025년 1~9월 R&D 투자 660억원, 매출 대비 1.04%

국내 건설사 중 현대건설만 대우건설보다 R&D 투자 비중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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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스마트 자동화, 해상풍력, 층간소음 저감 등 11건 연구 과제 완료

올해 말까지 콘크리트 자동화,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해상풍력 하부구조 등 연구 수행

기술연구원 및 각 사업본부별 연구팀에서 R&D 집중

향후 전망

실적 악화·부채율 상승에도 R&D 확대 지속

2025년 9월까지 신규 수주 11조1556억원, 전년 대비 51.3% 급증 성과

3일 대우건설의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기준 대우건설의 R&D 투자액은 660억원으로 총매출 대비 1.0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442억원(0.71%), 2022년 477억원(0.66%)과 비교해 4년 만에 2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연간 투자 흐름도 유사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대우건설보다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1346억원, 1.09%)이 유일하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AI·3D프린팅·GPT 등을 활용한 스마트 자동화 기술과 기존 강점인 수중·해상 공법 고도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완성된 연구개발 과제는 ▲스마트 자동화 항만 상용화 ▲바닥충격음 기준 대응 기술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 ▲해상풍력 연계 수소 생산 ▲스마트 수중 터널 시공 시스템 ▲LLM 기반 문서 분석기술 등 11건이다.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연구는 ▲콘크리트 프리팹 생산공정 자동화 ▲디지털 기반 도로 장비 자동화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 설계 ▲해상 DCM 성능 개선 ▲하수처리장 현대화 공법 ▲OSC 기반 공동주택 차음 성능 최적화 등이다. 총 10개 연구 중 절반은 정부 위탁 과제이며 나머지는 자체 연구다.

대우건설의 연구개발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기술연구원 내 기술전략팀과 스마트건설연구팀을 중심으로, 주택건축·토목·플랜트 각 본부에 포진한 기술·설계 조직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별로 공법이 달라 기술 적용의 표준화가 쉽지 않음에도 일부 특허 공법을 앞세워 해외·국내 대형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확보해 왔다. 대표적으로 양수·조력·풍력 등 발전소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홍천양수발전소, 시화조력발전소,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완공한 바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순이익 하락, 부채비율 229% 등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후퇴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9월까지 총 11조1556억원의 수주를 확보하며 연간 목표(14조2000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R&D 확대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는 긍정적이나 단기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겹친 상황에서 투자 지속이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지적한다. R&D의 상용화 속도와 수익성 전환 역시 향후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흥그룹 편입 이후 미래 신성장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형 국책과제와 본부별 연구를 통해 국가 건설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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