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3.0 등장에 샘 올트먼 '코드 레드' 선포韓 지사장 "구성원에게 좋은 동기, 자극되는 메시지"5000억달러 투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SK 협력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AI가 나올 때마다 사용 시간과 사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타사 모델이 앱스토어에서 잠시 1위를 해도 곧 다시 우리가 1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지난 9월 구글코리아를 떠나 오픈AI 한국 조직을 맡은 뒤 첫 공식 메시지다.
최근 구글이 '제미나이3'와 차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발표한 뒤 "챗GPT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내에 '코드 레드'를 선언하며 고도화를 주문한 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코드 레드는 좋은 동기부여였다"며 "품질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한국 기업과의 핵심 협업 사례로 언급됐다. 회사는 향후 5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를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SK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운영을 맡는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은 해상형 플로팅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고,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SK텔레콤은 서남권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한국 내 추진 현황에 대해 "직접 대규모 투자를 할 여력은 아직 크지 않다"며 "오라클·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협력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게이트는 한국 AI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삼성·SK와 함께 여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오픈AI코리아는 한국에서 B2B 사업 확대를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GS건설과 LG유플러스가 참여해 챗GPT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GS건설은 전사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으며, LG유플러스는 챗GPT 기반 AI 고객센터 'AICC 에이전틱 콜봇 스탠다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이 인구당 챗GPT 유료 사용자 비율 세계 1위인 만큼 B2C 시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 조직 자체는 B2B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신기능 출시 때 한국 우선 적용을 본사에 요청하고 있다"며 "B2C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내년에 인력을 더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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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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