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SOC 예산 21조···중견 건설사 수익성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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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OC 예산 21조···중견 건설사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록 2025.12.04 15:48

박상훈

  기자

3기 신도시 조기 착공···LH 민참사업 본격화금리·시장 위험 약화로 안정적 사업환경 조성

내년 SOC 예산 21조···중견 건설사 수익성 개선 기대감 기사의 사진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약 21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되면서 중견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공공주택 공급 강화 정책을 병행하면서 공공수주 경험이 탄탄한 중견 건설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6년 국토교통부 예산은 62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8% 증가했다. SOC 예산은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난 21조1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강력한 수요 규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급 측면에서는 공공 주도로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역대 최대 예산을 편성한 내년을 기점으로 공공 중심 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3기 신도시 조기 착공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기반시설 공사와 공공주택 공급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공공공사 발주액(66조6000억원) 대비 8.4% 증가한 72조원 수준의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산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계룡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 중견 건설사를 지목하고 있다. 중견사들은 과거부터 공공주택 사업 참여 비중이 높아 LH 및 공공기관 수주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주택 공급의 핵심이 될 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역시 건설사에게 최적화된 사업으로 꼽힌다. 민참사업은 사업자 선정 시 기존의 최저가 입찰 구조와 달리 설계·기술 제안 등 기술적 평가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중견사들은 기존의 원가 경쟁 중심 사업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미분양 리스크를 공공이 부담함에 따라 건설사가 떠안던 금융·시장 리스크가 크게 줄어드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설계·시공·분양은 건설사가 수행하는 만큼 기존 단순 도급사업에 비해 원가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LH가 주택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사의 공공주택 사업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중견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LH 민참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면서 LH의 대규모 물량이 3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공공 사업 수행 경험이 풍부하고 민간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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