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106조 인수···'콘텐츠 공룡' 탄생 예고에 시장 장악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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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106조 인수···'콘텐츠 공룡' 탄생 예고에 시장 장악 우려도

등록 2025.12.06 18:43

양미정

  기자

4억2000만 가입자 보유한 초대형 플랫폼 탄생영화·드라마 IP 대거 확보···디즈니 넘는 콘텐츠 공룡극장·노조·정치권 "시장 장악 우려"···반독점 심사 최대 변수

[DB netflix, 넷플, 넷플릭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netflix, 넷플, 넷플릭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명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스트리밍 부문 인수를 확정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판도가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영화·TV 스튜디오와 'HBO 맥스'를 포함한 사업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채를 포함한 워너브러더스의 가치는 827억달러로 평가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넷플릭스의 가입자 기반은 3억명에서 4억2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왕좌의 게임', '유포리아', '프렌즈', '배트맨',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 워너브러더스·HBO가 보유한 방대한 IP까지 확보하며 콘텐츠 경쟁력은 디즈니를 넘어설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극장 체인, 제작자 단체, 감독조합 등 영화계 전반에서는 우려가 쏟아진다. 극장 상영 축소, 중소 제작사 합병 압력, 산업 내 협상력 약화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병을 두고 "기술 기업의 할리우드 정복 완성"이라고 평가했다.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도 최대 변수가 됐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미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스트리밍 시장 절반을 장악하는 반독점 악몽"이라며 반대했고,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지배력 과도"를 이유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12~18개월 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 경쟁 당국의 심사가 이번 초대형 인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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