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기능 재편·통합핵심 계열사로 이동 주목돼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JW전략실'을 'JW전략본부'로 승격하고, JWTO와 경영관리 기능을 전략본부 아래 통합한 점이다. 그룹의 중장기 로드맵을 한 축에서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강화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오너 4세 이기환 JW홀딩스 매니저의 계열사 이동이다. 이기환 매니저는 이번 발표에서 핵심 자회사인 JW중외제약으로 이동했다. JW그룹의 주요 성장축이 중외제약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한 직책 변경을 넘어 오너가(家) 후계 라인의 본격적인 실무 배치로 해석된다.
이 매니저는 지난 2022년 입사 후 JW홀딩스 내 경영기획 등 업무를 맡았으며, 여기에 더해 올해에만 25차례 이상에 걸쳐 약 29만9000주의 JW홀딩스 지분을 장내 매수하며 공격적으로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이 매니저 JW홀딩스 지분율은 4.3%이며, JW중외제약 지분율은 0.04%이다.
JW그룹은 그간 창업주 이기춘 회장—2세 이종호 명예회장—3세 이경하 회장으로 이어지는 3대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앞서 이경하 회장 역시 20대부터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전례가 있다. 이기환 매니저가 지주사에서 계열사 실무로 단계적으로 이동하는 구도 역시 전통적 승계 루트를 그대로 밟고 있다는 평가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 이동만으로는 아직 승계를 논하기 먼 단계"라면서도 "일종의 경영수업 차원인 것은 맞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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