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경영 위한 다운스트림 비즈니스 개편에 속도""원가 보전 조건의 비중 강화하는 방안 필요" 진단다운스트림 제품 단계적 단종···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우선 DL케미칼은 이날 NCC 원가 반영 비중을 과감하게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여천NCC의 현금 창출력과 신용도를 지키는 것이 산업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DL케미칼은 여천NCC가 에틸렌 기준 크래커 감축 방향을 정한다면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여천NCC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50만 톤 3공장이 아닌 90만 톤 공장 1기 셧다운 후 공급량 조절을 통해 이익을 높이는 것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익성이 낮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운스트림 제품군은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일부 설비 라인은 스크랩하거나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높아진 원료 가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여천NCC의 시장성 조달에 대해서도 책임 의지를 밝혔다. 특히 생산시설 감축에 따른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경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최대한 고용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원료 가격 컨설팅 결과에 대해서는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한 출발점"이라며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다 강한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주주이자 원료 수급자인 입장에서는 NCC 원가 보전 비중 확대가 여천NCC의 구조혁신안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DL케미칼에 따르면 올해 여천NCC의 실적은 주주사에 보고된 최초 경영계획(영업이익 BEP 수준) 대비 약 3000억원 이상 악화됐다.
이에 회사 측은 "여천NCC의 자생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의 기준점을 바탕으로 원가 보전 조건의 비중을 강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추가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여천NCC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채권단 이자를 상환하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DL케미칼은 지속되고 있는 중국발(發) 공급 리스크와 일본의 크래커 감산 및 다운스트림 고도화를 통한 생존사례를 들며 "규모의 경제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NCC 운영을 통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이 모두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정부의 방향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영환경에서 자구 노력달성에만 기댄 구조혁신안은 채권단과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DL케미칼은 역대급 시황 악화에 여천NCC에 유동성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모든 자생 노력과 함께 주주로서 금전적인 추가 지원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로서 원가 보전, 비즈니스 재편, 고용, 재무까지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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