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美 SEC에 첫 보고..."재정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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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美 SEC에 첫 보고..."재정 손실 우려"

등록 2025.12.17 14:06

서승범

  기자

이번 사건으로 규제 벌금·소송 등 위험 노출 알려로저스 대표 "미국 투자자 정보비대칭 해소 차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쿠팡이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보고했다.

17일 SEC에 따르면 쿠팡Inc는 16일 수시 보고 형식의 현행보고서를 제출했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운영은 실질적으로 중단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사건(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으로 수익 손실과 시정, 규제 벌금, 소송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상당한 재정적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발견 후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활성화하고, 위협 행위자의 무단 접근을 비활성화했다"며 "사건을 관련 한국 규제 및 법 집행 기관에 보고하고 데이터 접근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 고지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 자회사 쿠팡의 박대준 대표의 사임과 쿠팡Inc 법률고문 및 최고경영자인 해롤드 로저스가 임시 대표를 맡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로저스 대표는 "현재 유출된 데이터 유형을 봤을 때 미국 개인정보 보호법하에서는 신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민감도 측면에서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아 공시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국 내 투자자들도 정보의 비대칭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SEC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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