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이후 여덟 번째 주주서한 공개
고려아연은 새해를 맞아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함해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주주서한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2024년 9월 적대적 M&A를 감행한 이후 여덟 번째 서한이다.
이번 주주서한은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와 사업성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고려아연은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핵심 광물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며, 제련과 정련 산업에서 동맹국 중심의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의 성장으로 핵심 광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환경 변화가 미국을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선택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투자로 글로벌 사업 거점이 확대되고, 동맹국 산업에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이 직접 운영하는 미국 제련소는 기초금속부터 귀금속, 희소금속까지 비철금속 13종을 2029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13종 가운데 무려 11종이 미국 정부가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정한 핵심 광물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 등은 전체 사업비 74억달러 가운데 90% 이상의 자금을 책임지는 등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약 17~19% 수준의 EBITDA 마진이 예상되며,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서한에서 약 2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미국 상무부 CHIPS Act 보조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회사는 "미국 법령에 따라 CHIPS Act 보조금은 반드시 프로젝트 법인(크루서블메탈)에 직접 투입돼야 한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CHIPS Act 보조금은 실질적으로 프로젝트 자본을 대신 부담하는 역할을 하며, 그에 따라 당사가 부담해야 할 자본 규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는 구조적으로 시가 발행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러한 구조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크게 완화하는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미국 정부와 적절히 분담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 운영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당사는 전적인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또, 고려아연은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책임 있는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고, 한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공급망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긴밀히 공조함으로써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는 글로벌 핵심 광물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 구조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주주와 고객, 임직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은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고려아연 성장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단계에 들어서는 지금 핵심광물 영역에서 고려아연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비상해가는 여정에 앞으로도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