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동시 단행근속 15년 이상 퇴직자에 최대 15개월 위로금SK온 서산 3공장 투자 연기, 협력사 생존 타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구아이앤씨는 이날 사내 공문을 통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동시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공문에서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 캐즘에 따라 산업 침체와 환경 변화로 인해 서산 공장의 생산량 및 가동률이 저하되고, 향후 그 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당장 올해인 2026년 이후의 공장 운영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위기를 극복하고자 유급휴직, 비상 경영체제 등으로 구성원분들과 함께 버텨왔지만, 경영 환경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희망퇴직 및 전환 배치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전환배치와 함께 진행된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이며, 개별 면담 후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직접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퇴직 시기는 1월 31일이며, 전환배치 희망자는 별도로 안내받게 된다.
삼구아이앤씨는 희망퇴직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기본급을 곱한 방식으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5년 3개월 근무자의 경우 6개월분 기본급을 받는 방식이다. 상한선은 15개월분 기본급으로, 15년 이상 근무자는 최대 15개월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환배치 희망자의 경우 위로금 상한이 3개월로 제한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구아이앤씨는 지난 2022년 매출 1조6800억원에서 2024년 1조9300억원으로 몸집을 키웠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8억원에서 287억원으로 약 43% 급감했다. 특히 인력 도급 중심의 사업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 전기차 캐즘 여파로 서산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구아이앤씨는 SK그룹 내 다수 계열사의 생산·운영 아웃소싱을 수행하는 협력사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략적 생산거점인 서산공장에서 원료 입고부터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정, 물류·품질·설비 대응까지 현장 생산 인력과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셀 생산라인 전반의 실질적 가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삼구아이앤씨는 지난 2012년 서산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며 함께 커온 터라 SK온의 핵심 파트너로 불리고 있다.
앞서 SK온은 충남 서산 3공장 증설을 기존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SK온 서산 3공장과 관련한 투자금액을 기존 1조7534억원에서 9363억9000만원으로 정정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SK온도 예정된 투자 종료일을 기존보다 1년 뒤인 2026년 12월 31일로 연장했다. 사측은 "전기차 판매량이 정체를 보이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했다"며 "총 투자금액은 변동이 없고 시점만 연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양산 목표 시점도 2025년 초에서 2027년 이후로 연기됐다. 서산 3공장은 14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14만∼1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생산물량 감소 등 이차전지 업계 전반에 걸쳐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산공장 협력사는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독자적 의사결정에 따라 인력 재배치를 시행키로 했으며, SK온도 이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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