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협업 광폭 행보···휠라,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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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광폭 행보···휠라,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도약

등록 2026.01.14 08:01

서승범

  기자

산리오·메종키츠네 등 글로벌 협업 다채로운 디자인 소비자 접점 강화패션 시장 실적 반등 기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휠라(FILA)가 브랜드 체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예인, 타 브랜드, 애니메이션 등과의 협업을 연초부터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나선 모습이다. 단순 스포츠웨어 이미지를 넘어 패션·스트리트·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는 성인 스포츠 의류를 넘어 키즈, 언더웨어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며 브랜드 파워 재정립에 나섰다. 협업 대상 역시 캐릭터, 아티스트, 디자이너 브랜드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키즈 부문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손잡았다. 휠라 키즈는 오는 4월 25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휠라 키즈 티니핑런'을 개최한다. '캐치! 티니핑'의 세계관을 러닝 콘텐츠에 접목한 판타지형 러닝 페스티벌로, 현장에서 협업 제품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사전 접수 단계에서 조기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더웨어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방송인 최화정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화정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홈앤라운지웨어 컬렉션'을 론칭하고 아우터, 스웨터, 팬츠, 파자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스트리트 패션과의 결합을 통해 젊은 소비층 유입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와 협업한 여름 의류 컬렉션을 중국 시장에 론칭했다. 또 블랙 마커를 활용한 2D 커스텀 디자인으로 알려진 비주얼 아티스트 조슈아 비데스와 협업해 신발, 후드티, 티셔츠, 모자 등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디자이너 브랜드 러브이즈트루, 브랜드 앰배서더 헤일리 비버 등과 협업을 이어왔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한 운동화 출시도 예고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휠라가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브랜드 리포지셔닝' 시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영역과의 콜라보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에 국한됐던 이미지를 패션·스트리트·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휠라는 최근까지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휠라홀딩스의 매출 대부분은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앞세운 아쿠쉬네트 부문이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휠라 브랜드 매출은 6126억837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2% 감소했으며 이는 그룹 전체 매출의 17.24%에 그친다. 그룹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고려할 때 휠라 브랜드의 회복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휠라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입체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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